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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ing/등산

멀리 있는 산을 혼자서도 가뿐하게, 알레버스 장점 + 이용 후기 + 팁!

등산을 1년 즈음 다니면서, 매번 수도권 내에 산만 다녔는데 한 번쯤 멀리 있는 산도 가보고 싶어서 알레버스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알레버스는 멀리 있는 산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주는 버스인데, 등산객으로서 매우 매우 편하고 세심하게 챙김 당해서(?) 다음에도 또 이용해 볼 것 같아요.

 

11월 26일 속리산 문장대 코스를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속리산 국립공원 티켓 ~

 

알레의 인스타그램(@alle_app)에서 매달 15일쯤에 다음 달의 버스 일정을 공지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인기 많은 산은 금방 매진되니 오픈 일정도 잘 챙기는 것이 좋아요.

 

저는 사당역 출발로 예약했는데 인천 송내 출발하는 루트도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새로 부산(서면역)에서 출발해서 동래역을 경유하는 루트도 새로 오픈했다고 하니 점점 넓게 확장될 것 같네요.

 

가격은 저렴한 곳은 3만원대에서 매우 먼 곳은 6만 원까지 있고, 비수기 때는 성수기에 비해 4,000원 ~ 8,000원 정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도 비수기 때 다녀와서 약간 더 저렴하게 다녀왔어요.

 

알레버스를 이용하면서 제가 느낀 장점을 소개드리겠습니다. 

 

1. 극P를 위한 이용자 가이드 제공

사실 제가 리딩하는 거 아니면 등산 갈 때 같이 가는 언니오빠들만 믿고(...) 아무 생각 없이(...) 가는 편인데, 알레버스는 예약과 동시에 해당 코스 이용자 가이드를 제공해줍니다. 

 

전체 타임라인 요약: 버스가 몇 시에 어디에서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몇 분을 쉬고 몇 시에 도착 예정인지,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

하이킹 주요포인트 & 시설: 확인하면 좋은 주요 포인트 및 식당, 카페, 화장실 등 시설

반드시 숙지해야 되는 내용: 출발 시간, 등산 후 서울 출발 시간, 하산 시작 시간

겨울 하이킹 준비 가이드: 필요한 겨울 등산 장비 및 겨울 하이킹 팁(핫팩, 보조배터리, 히트텍 및 패딩은 입지 말고.. 등등)

버스 출발 위치 사진: 어디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지! 버스 차량 번호는 전날 카톡으로 알려줍니다.

하이킹 지도 및 난이도 안내: 정말정말 자세하게 코스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제공받은 지도로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짤 수 있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등산할 때 들으면 좋은 플레이리스트, 등산 전 준비운동 등 유용한 정보가 많이 있어요.

그중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산 시작 시간"입니다.

제때 하산을 시작하지 않으면.... 혼자 알아서 집에 가야 하기 때문이죠..... (낙오당했을 때 어떻게 집에 가야 하는지도 알려준답니다.)

 

2.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휴식 공간!

우선 버스에 탑승했을 때 첫 번째로 놀란 것이 엄청나게 편해 보이는 좌석입니다. 엄청 편해요!

 

 

좌석뿐만 아니라, 알레버스는 '알레독서실' 또는 '알레도서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데요, 그만큼 매우 조용합니다.

산에 갈 때는 새벽 일찍, 심지어는 전날 밤에 출발할 때도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버스를 타야 하는데 시끄러우면 신경 쓰이는데..

힘들게 등산하고 다시 집에 갈 때도, 저녁시간이라 불도 꺼주시고 조용히~ 편하게 집으로 갈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알레버스 에티켓으로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 금지, 대화/소음 자제, 신발 착용이 있습니다. 참고로 크록스, 슬리퍼는 괜찮아요.

팁으로, 등산 이후에 답답한 등산화를 계속 신고 있는 것이 불편하더라고요. 크록스나 슬리퍼를 챙겨가셔서 오는 버스에서 신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짐은 버스에 두고 등산할 수 있어요.)

3. 칼 같은 시간 약속

버스 출발 시간이 굉장히 칼 같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조금씩 늦는 사람들을 다~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요.

딱 2분! 까지만 기다려보고 바로 출발한다고 하네요.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고, 등산은 하산 시간을 잘 맞춰서 무사히 집까지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싼 돈 쓰고 낙오당하면 너무 슬프니까요....

 

4. 웰컴키트! 

 

버스에 탑승하면 자리마다 웰컴키트가 있습니다. 저는 11월이라 핫팩도 있었고, 그 외에도 초콜릿, 소시지 등 간단한 간식이 있었어요.

핫팩을 챙겨가긴 했지만,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좋았습니다. 간식도 등산 중간중간 먹으며 당 충전! 

그리고 키링 같은 것도 주셔서 가방에 메고 다녔어요. 귀여운... 1 week 1 mountain! 

 

+

 

그리고 사당에서 속리산까지 23분 일찍 도착해서 여유롭게 갈 수 있겠다! 했는데 속리산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20분 일찍 출발했습니다.

체력이 뒷받침되고 산을 수월하게 다니시는 분이면 괜찮겠지만 저는 정해진 코스인 신선대까지 가느라 겨우겨우 하산 시작 시간에 맞춰서 내려왔습니다. 하산해서는 식사할 시간은 없었고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핫바를 먹었어요.

적당히 코스 안내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선대를 안 들리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올해에는 더 많은 등산을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