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iking/등산

속세를 떠나 첫 지방 등산으로 좋은 속리산 신선대 2코스(feat. 알레버스)

11월 26일에 속리산을 다녀왔습니다. 거의 세 달 전...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풍경이 너무 이뻤어서 늦게나마 남기려고요.

속리산 트랭글기록
트랭글 기록

 

속리산은 충청북도 보은군, 괴산군, 경상북도 상주시, 문경시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멀리도 갔네요.

코스 설명 전에 속리산의 유래를 말씀드리면 '속세를 떠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름을 듣고 엄청 기대를 했답니다. 근데 알고 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그런 뜻을 가진 것은 아니고 간단하게 통일신라 시대의 승려였던 '진표율사'에게 황소들이 예를 갖추니 그를 따라 산으로 입산수도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라는 뜻으로 속리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지난번 글을 올렸던 알레버스를 통해서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알레버스 후기는 아래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2024.01.13 - [Hiking/등산] - 멀리 있는 산을 혼자서도 가뿐하게, 알레버스 장점 + 이용 후기 + 팁!

 

멀리 있는 산을 혼자서도 가뿐하게, 알레버스 장점 + 이용 후기 + 팁!

등산을 1년 즈음 다니면서, 매번 수도권 내에 산만 다녔는데 한 번쯤 멀리 있는 산도 가보고 싶어서 알레버스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알레버스는 멀리 있는 산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주는 버

y00n-nms.tistory.com

 

알레버스 티켓알레버스
알레버스 티켓 / 알레버스

 

속리산의 여러 코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당연히 가장 높은 천왕봉을 지나는 코스인데, 이번 알레버스에서 정해진 코스는 천왕봉을 지나지는 않았어요. 물론 체력이 뒷받침되고 속리산 터미널 출발시간까지 도착하실 수 있는 분들은 갈 수는 있지만.. 저는 무사히 서울로 돌아오고 싶기 때문에.. 저는 신선대 2코스로 알려져 있는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좌)전체 지도 / (우)지나온 코스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화북오송주차장) ~ 쉴바위 ~ 문장대 ~ 신선대 ~ 경업대 ~ 세심정 ~ 세조길(법주사) ~ 속리산터미널

국립공원공단 기준으로 총 9.7km, 일반적으로 5시간 15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중간에 밥도 먹고, 구경도 하고, 또 속리산 터미널까지 가느라 총 12.7km에 6시간이 걸렸습니다.

신선대 2코스 구간별 난이도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해발 404m)에서 본격적으로 출발!

7시 15분에 사당에서 출발해서 10시 10분에 도착 예정인데 약 20분 일찍 도착해서 9시 55분경에 출발했어요.

문장대 안내판주차장에서 보이는 뷰

 

주차장에서부터 보이는 문장대 안내판! 문장대까지 3.5km 걸린다고 하네요. 날씨가 좋아서 주차장에서부터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가 멋지더라고요. 국립공원스탬프를 찍는 분들은 탐방지원센터에서 찍으시면 됩니다. 저는 없어서... 

 

처음에는 산책로처럼 가볍게 걷고, 속리산국립공원 표지판에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네요. 

 

가벼운 길로 시작~ 하더니... 점점 높아지더라고요. 돌계단이 꽤 많았습니다. 꽤 높은(충격...) 데크계단도 있어요.

문장대가 해발 1054m에 있어서 꽤 부지런히 올라가야 합니다.

 

쉴바위에서 잠깐 쉬기...(저는 못 쉼)

쉴바위심호흡 안내판

 

중간에 신기하게 생긴 바위가 있어서 찍어놨는데, 나름 유명한 애더군요. 등산객들을 위해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와 심폐소생술 방법이 적혀있는 것 같아요. 같이 간 언니오빠가 안 쉬고 그냥 가서... 저도 빠르게 뒤따라갔습니다.

매우 가파른 바윗길과 계단이 이어지기 때문에 잠깐 쉬었다 가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쉴바위를 그냥 지나치면 5분쯤 후에 잠깐 쉬라는 안내판이 나와요. 천천히... 심호흡...

이쁜 다리돌계단

 

이쁜 다리도 지나고요, 진짜 엄청 많은 돌계단을 계속 지나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에 잠깐 정신을 놓아버릴 뻔했습니다.

풀길데크계단

 

그래도 이렇게 이쁜 길이랑 가파르지 않은 데크길을 만나면 문장대까지 거의 다 왔으니 조금만 더 힘내면 됩니다.

 

문장대 사거리 도착

문장대가 0.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발견하면 문장대 사거리에 도착한 것입니다. 식사를 하는 테이블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굉장히 넓어요. 저희는 문장대에서 구경을 하고 다시 내려와서 밥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얼른 문장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문장대사거리 표시판문장대사거리

 

드디어 문장대 도착!

문장대 정상석 한문문장대 정상석 한글

 

한문과 한글로 쓰인 문장대 정상석 두 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엄청나게 높은 철계단이 있어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무서웠지만 조심히 올라가면 엄청난 산등선이 펼쳐집니다.

문장대 1
문장대 2
문장대 3

 

다시 봐도 멋지네용.

 

다시 문장대 사거리로 내려와서 점심식사

오늘의 점심은 핫앤쿡 라면애밥입니다. 물만 넣으면 알아서 발열되어서 정말 간편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라면애밥 짬뽕맛

 

쉬다 보니 신선대로 갈 수 있는 시간이 빠듯해서 신선대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후다닥 가기로 했습니다.

법주사 표지판 말고 천왕봉 신선대 표지판을 보고 내려가셔야 해요!

법주사 표지판천왕봉 신선대 표지판

 

 

빨리빨리 신선대로 갔다가 하산하는 길

죄송하지만.. 지금부터는 시간에 쫓겨서 등산했기 때문에 사진과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문장대에서 신선대까지는 1.1km로 3~40분 정도 걸리네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엄청 높은 돌계단이 있었던 것은 기억나는군요. 그리고 저건 신선대에서 바라본 칠형제바위입니다. (아마....?)

 

돌계단칠형제바위

 

경업대와 비로산장까지는 '어려움' 길이 계속됩니다.

 

세심정을 지나고나서부터야 편한 세조길이 이어져요.

세조길세조길

 

옆에 강을 따라서 쭉 내려오시면 됩니다. 

내려오는 길에 법주사를 들리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바로 속리산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한 황금부처님과 대신 속리산국립공원 깃대종 하늘이.

다음에 또 올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